신규주택 입주물량이 줄어들며 올해부터 2013년까지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펴낸 ‘중장기 국내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말까지 주택공급(인·허가) 실적이 주택 수요보다 연간 4만~7만가구씩 총 18만5000가구가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아파트 분양 실적도 2008년 이후 3년 연속 줄면서 수급불안이 예상된다.

보고서는 수도권의 경우 올 연말부터 2년간 주택공급 부족 문제가 심각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말 이후 지방에서 나타난 집값 회복 현상이 올 연말이나 내년 수도권에서 나타나고 2013년까지는 집값 상승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다만 2014년부터는 보금자리주택 입주가 본격적으로 이어지면서 입주 부족 현상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또 국내 주택 수요가 2030년까지 매년 7000~8000가구씩 감소하고 2030년대 중·후반 이후에는 더욱 빠른 속도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2020년에 주택 수요가 연간 36만~37만가구, 2030년에는 30만가구 수준으로 각각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대형 주택은 2010년대 중반 이후 수요가 본격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주택보급률은 2017~2019년쯤 100%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2009년 현재 수도권 주택보급률은 신규 기준으로 95.4%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주택보급률이 100%를 달성하면 신·구 주택간 가격차이가 확대되고 집값 변동 폭이 둔화되는 등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amic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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