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국제도시, 분양 당시 원안대로 건설하라”청라 주민들 ‘뿔났다’ … 비상대책위 결성

 

장호영 기자  |  bpnewsjang@hanmail.net

 

 

 

 

 

▲ 청라국제도시 개발 계획도 <자료출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이 참다 참다 결국 뿔이 났다. 2009년 아파트 분양 당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시했던 청라국제도시의 장밋빛 청사진이 점점 축소되거나 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주민들은 최근 ‘청라국제도시 원안 건설 촉구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결성하고, 탄원서 제출과 사법기관에 고발, 민ㆍ형사상 소송 등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들은 “2009년 분양 당시 서울도시철도7호선ㆍ제3연륙교ㆍ호수공원ㆍ오페라하우스ㆍ시티타워ㆍ국제업무타운ㆍ로봇랜드ㆍ국제BIT-PORT 조성사업(=생명공학과 정보기술 분야의 교육ㆍ연구ㆍ산업화단지를 집적화하는 사업) 등을 갖춘 이탈리아의 베니스 같은 세계적 국제금융레저도시로 만든다는 LH의 홍보 영상물과 팜플렛을 보며 주변 시세보다 훨씬 비싼 가격으로 분양을 받았다”고 한 뒤 “하지만 현실은 이 사업들이 지연ㆍ축소ㆍ폐지되면서 제대로 추진이 안 돼 주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청라국제도시 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위한 핵심 기반시설이면서도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시티타워ㆍ국제업무타운ㆍ서울지하철7호선 연장 등 개발 원안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게 주민들의 힘을 모아 강력히 촉구한다”며 “LH의 장밋빛 홍보 내용은 온 데 간 데 없이 아파트만 덩그러니 있는 청라의 현실은 슈퍼 ‘갑’인 공기업의 명백한 대국민 사기극이기에 사법기관에 고발(고소)하고 민ㆍ형사상 소송을 제기할 것이며 청와대를 비롯한 관계기관에 탄원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청라국제도시 내 중앙호수공원에 건설되는 청라시티타워는 부지 3만 3000㎡에 높이 450m, 총공사비가 3000억원 이상 투입되는 대형 공사다. 상층부에 고층 전망대(360m)와 레스토랑 등 편익시설과 다목적 홀 등 문화시설이 함께 들어서며, 2014년 아시안게임 이전에 완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2016년 완공도 확답이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서울도시철도7호선의 청라까지 연장, ‘청라~영종’간 제3연륙교, 국제업무타운 건설 사업 또한 표류 중이라 주민들 사이에선 ‘사기 분양’이라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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